폼나고 싶었던 학창시절 이야기 바람

바람

남자의 로망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짱구(정우)는 공부도 잘하고 싸움도 잘하는 형과 누나 와는 다르게 품나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렇게 집안에서 유일하게 명문고를 진학 하지 못하는 골치덩어리가 된다. 광춘상고에 입학한 짱구는 학생들간에 세력 다툼이 있을정도로 악명높은 부산의 학교이다. 광춘 상고의 조회시간은 학교 선배들이 쓸만한 후배들을 물색하는것으로 시작된다. 짱구는 입학식날 불법 써클 몬스터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하고 폼나는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써클에 가입하고 싶었지만 형의 견제로 망설이게 된다. 학교생활은 동네 형이였던 오대두가 복학생으로 입학하며 같은반 친구들과도 어울려 무리없는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학교안에서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알아갈쯤에 학교폭력을 가담하여 짱구, 석찬, 남기는 유치장에 들어가게 된다. 짱구는 가까스로 훈방조치 되었고 짱구는 형이 군대를 간 틈을 타 써클 몬스터에 들어가게 된다.몬스터에 들어간 짱구는 힘에 입어 여자친구 주희(황정음)도 생기게 된다. 졸업식날 3학년 대장이 그랜저를 끌고 교문으로 들어오는데 후배들이 조폭식 인사를 하는것을 보고 짱구는 남자의 로망을 느끼게 된다. 

 

아버지의 안타까운 소식

2학년이 되면서 후배도 들어오고 나름 선배 행세를 하면서 지낸다. 중학교 동창들과 써클 후배들의 싸움으로 선배들에게 맞기도 하고 복학생과도 시비가 붙어 싸우다가 영주(손호준)가 돌로 복학생의 머리를 내려치는 바람에 징계도 받는다. 친구들과 놀며 싸움만하다 2학년은 지나가게 되고 영주는 선배들이 시키는 일을 도맡아 했는데 2학년 대장으로는 상철이 되어 아쉬워한다. 3학년이 되서는 평범해져 간다는 것을 느낀다. 그날 집에서는 가방을 보던 아버지에게 담배가 있는것을 들키고 간경화가 있던 아버지는 화에 못이겨 쓰러지게 된다. 아버지가 쓰러진후 짱구는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하며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아버지를 정성껏 보살피게 된다. 짱구는 과거 아버지가 퇴근하실때쯤 통닭을 사들고 오시는 모습을 회상하며 어린시절 아버지의 등에 업혀 올라가던 계단을 보면서 아버지가 정말로 돌아가시면 어떻게 할지 불안한 모습이다. 그러던 어느날 평범하게 하루를 시작하던 짱구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 필립이와 집으로 달려가지만 아무도 없었고 이웃집 아주머니는 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택시를 타고 간다. 짱구와 필립은 병원에 도착하지만 끝내 아버지는 사망하고 만다. 아버지의 사망소식에 충격을 받으며 상을 치르게 되고 친구들과 써클 몬스터 사람들도 찾아와 짱구를 다독여 준다. 

 

전할수 없는 말

짱구는 아버지가 곁에 없다는 슬픔과 절망에 빠져 영정사진 옆 구석에 앉아있는데 몬스터 후배들이 와서 인사를 한다. 받는둥 마는둥 하던 짱구눈앞에 누군가 다가오는것을 느끼는데 다름아닌 아버지였다. 늙고 병든 마지막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젋고 어릴적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난것이다. 그렇게 짱구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어릴적 아버지와 했던 약속들을 이야기 하는데 살아있을때 전해주고 싶던 말이였는데 이제서야 한다며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짱구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오열한다. 어릴적에 아버지와 이야기하던 좋은 어른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못하고 학교생활을 철없이 했던 행동에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과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살아계실때 전하지 못한것을 후회하게 된다. 짱구가 눈물을 닦고 정신이 조금씩 들때쯤 아버지로 보인사람은 군대에서 나온 형의 모습이였고 그런 형은 짱구를 보며 이제 짱구 다컸다며 다독여준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짱구는 정신을 차려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짱구의 졸업식날 생각보다 썰렁한 분위기에 실망하며 친구들과 추억을 이야기하며 사진을 찍는다. 친구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데 짱구도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시 학교생활을 폼나게 하고싶은 생각이 아니라 아버지가 건강했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마음속에 새기고 가족사진들이 나오며 영화는 끝난다.